중고딩시절 바느질이나 뜨개질 시간을 극혐했었는데 중년여성이 된 어느날 뜬금없이 코바늘 수세미 만들기 세트를 주문하게 되었다. 요즘은 각종 패키지 종류도 많고 동영상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나같은 똥손 쌩초보도 혼자 무난하게 시작할 수 있다 그 후로 코바늘 뜨기의 매력에 빠져들어서 매트, 가방, 실내화, 티코스터, 주방장갑 등 등 여러가지 신나게 만들고 책도 사고 끝도 없이 다양한 실도 구경하며 어느새 즐거운 취미 생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한동안 또 잊고 살았는데 코바늘뜨기의 매력이란게...그러다가도 또 생각나면 못견디게 하고 싶어지는 그런 중독성이 있다
이번엔 여름 네트백을 주문했다. #앵콜스뜨개실 사이트에서 할인 중인 키트를 주문하고 재빨리 택배가 도착했다.
퇴근 후 여름밤, 집안을 시원하게 해놓고 누워서 미드를 보며 코바늘뜨기를 하면, 복잡 피곤한 세상은 잠시 잊어지고, 평화롭고, 집순이는 행복해진다
코바늘뜨기를 하다보면, 아니 이걸 내가 왜 재료를 사서 시간들여 공들여 이러고 있지 ... 그냥 완성된 가방 사면 얼마안할텐데 ... 싶어지지만 그냥 만들고 있는 과정 그 자체가 재미다 잘 모르겠는 부분은 과감하게 넘어가기도 한다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되니까 어떻게든 완성만 하면 된다 ㅋㅋ
고양이는 꼭 이렇게 방해를 한다 ㅋㅋ
묘한 중독성으로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새 다 만들고 다른걸 또 하고싶어진다 ㅋㅋ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세계~
손잡이를 긴뜨기를 하라고 되어있는데 짧은뜨기를 하는 실수를 했지만....(알아차렸을땐 너무 늦었 ;; ㅜㅜ) 자세히보면 좀 이상한 부분들이 있지만....... 면라벨도 좀 어설프게 부착됐지만 ;;;;;;;; 뭐 어디 내다팔것도 아니고요....
여름에 가볍게 가까운 곳 외출할 때 핸드폰이나 우산을 넣어다니면 좋을 것 같은 찰랑찰랑 시원한 소재의 네트백 완성 !!
기초적인 뜨개 방법만 알아도 할 수 있는 난이도의 가방이었다 혹시 기초를 전혀 몰라도, 유튜브에 엄청 많이 나와있어서 연습만 좀 해보면 할 수 있을 듯 하다
고양이는 좋아하는 장소에 따라 덤불형과 나무형이 있다고 한다. 덤불형은 아웃사이더 기질이 있어서 쉬고 싶을 때 혹은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을 때 옷장속이라던지 쇼파밑이라던지 안보이는 곳에 숨어서 쉬는 걸 선호하고 나무형은 주로 높은 곳에 올라가서 휴식하는 걸 좋아한다고 한다.
우리집에 사는 묘르신은 절대 나무형은 아니고(캣타워 이용 절대 안함~) 전형적인 덤불형이시다 (집사 닮아서 찐아싸)
옷장 속에 들어가는 거 특히 좋아하신다
어느날 보니 고양이용 인디언텐트가 있길래 우리 덤불형 묘르신에게 맞춤일 것 같아 얼른 질렀다 구매처 : 쿠팡 , 구매금액 : 15,900원
로켓배송이 오고, 바로 언박싱~ 구성품은 나무로 된 텐트폴대? 4개, 분필3자루,네이밍칠판, 텐트 본품 방석(쿠션+커버) 등이다 (사이즈 48 * 50 * 60)
방석은 쿠션의 겉부분이 비행기타면 주는 기내 슬리퍼 같은 저렴한? 재질인데 방석 커버는 텐트 본체와 동일한 재질이다 상품설명에 따르면 미끄럼 방지와 방수가 된다고 한다 방석의 쿠션감은 적당하다
조립은 뭐 별거없다. 막대 4개를구멍에 끼워서 적당히 세우면 끝. 조립해놓고 나니 묘르신께서 들어가질 않으셔서 ;; 간식 + 캣닙 등으로 조금 유도하였더니 그 후로는 알아서 잘 들어가서 쉬신다 이용을 안하면 반품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다행이다 ;; 간만에 성공한 고양이 용품이다 뿌듯 ~
< 전주 당일치기 여행 간단 후기>
얼마전 휴일 , 약간 따분해진 우리는 전주를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전날 저녁 즉흥적으로 결정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맛있는 전라도 밥상으로 아점을 먹고 바람도 좀 쐬고 괜찮은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올라오자고 하였으나,
막상 당일은 종일 비가 많이 왔다 ㅠㅠ 돌아다니기도 힘들고 전주 시내 좁은 골목들을 누비며 주차를 하기도 너무 힘들었다 흑흑
그리고 일요일이어서 검색으로 찾은 맛집들은 대게 쉬는 날이기 일쑤였다
어쨌든 문을 닫지 않은 어떤 백반집을 찾아 아점을 먹게 되었는데 오래되고 낡고 현지인들은 절대 가지 않을 법한 닳고 닳은 전형적인 관광지의 식당이었다
메뉴를 주문하지 않아도 일단 모든 음식이 자동으로 한 2분만에 나온다 패스트푸드백반 !!
김치, 청국장 2가지 찌개와 계란찜 그리고 밑반찬류가 죽 나온다 요즘 물가에 비한다면 가격 (1인분에 8,000원)이 그리 비싸지 않아서 인지는 몰라도 정체를 잘 모르겠는 비루한 생선이 나왔는데 그나마 2명인데 한마리만 주셨다 ㅜㅜ 그리고 테이블 옆에 달린 수저통이 너무 비위생적이었다... 수저만 씻으시고 수저통은 자주 닦지 않는 것 같았음 ㅠㅠ
음식은 잡채는 정말 별로였고, 부침개는 데워서 따뜻하게 나와서 괜찮았다 의외로 장조림이 맛있었고 계란찜도 맛있었다 전라도라 그런지 평소 내 입맛에 비해 모든 음식의 간이 좀 쎈편이었다
비가 오긴 했지만 그래도 손님들이 꽤 있었다
전주 시내에 유명한 관광지인 전동성당이나 한옥마을 등은 예전에 왔을 때 다 한번씩 봤던 곳들이고 비까지 와서 이 날은 스킵하기로 하고, 유명하다는 풍년제과에 가서 빵을 몇가지 산 후 시내에서 좀 떨어진 스타벅스로 갔다 예쁜카페를 가보고 싶었지만 이날 좁은 골목의 주차와 비, 전주 시내 교통 막힘에 지친 우리는 그저 쾌적하고 넓은 곳에서 쉬고 싶었다 ;;
풍년 제과 후기 ) 음.....계산할 때 포스기가 아닌 사무용 계산기를 수기로 두드리면서 계산하는 것 보고 조금 놀램 ;; 규모도 크고 되게 유명한 빵집이라고 하던디,,,,, 시스템은 아직 별로 갖춰지지 않은 것 같음
땅콩전병과 초코파이 큰 거, 작은 거, 카스테라 등을 샀는데 빵맛은 좋았다 !!!!!!!!!!!! 땅콩전병 진짜 땅콩맛이 많이 나고 고소하고 맛있음. 초코파이도 보기보다 맛있음 !! 부드럽고 초코맛도 많이 나고 큰 초코파이는 안에 딸기쨈이 들어있고 작은 초코파이는 안들어있음 그래도 둘 다 맛있음 !! 그리고 금방 나온듯한 옛날 카스테라 큼직한게 있어서 집었는데 훌륭한 선택이었다 !! 최근 몇년간 먹어본 옛날 카스테라빵 중 가장 맛있었다 !!! 정말 어릴 때 먹어본 그런 카스테라 맛이었다 대만족~
스벅 최애메뉴 오늘의 커피와 초코파이로 당충전 후 남편이 좋아하는 왱이콩나물국밥집에 가서 국밥+모주를 포장해서 돌아왔다 (김치 많이 달라고 하면 엄청 챙겨주셔서 포장도 괜찮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