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엘리자벳>이 올해 10주년 기념공연이라구 한다 옥주현 뮤지컬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상반기 <마타하리>에 이어 또 예매를 했다
공연일 : 2022.9.2.금 19시~ 공연장소 :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일단 공연 보러 가기 전 배를 채우러!! 이태원...평소에 잘 가지 않는 동네라...... 몇년전에 와봤던 것 같은데...그때도 블루스퀘어홀에 뮤지컬 보러 왔던 것 같다 무슨 공연이었는지 기억안남
어디가서 뭘 먹어야하나 막막해하며 이태원역에서 공연장이 있는 한강진역 쪽으로 걸어가다가 발견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VERA> 9월이지만 낮에는 땡볕에 땀이 나는 찰나, 넓고 시원해보이는 내부에 아무 생각할 겨를 없이 빨려들어갔다
주문한 메뉴, 새우+여러가지 야채(고추, 연근, 참나물 등) 튀김 튀김인데..맛이 없을수가 !! 생각보다 아주 맛있었다 고추는 매콤함. 장식같아 보이는 초록색이 참나물인데 참나물도 튀겨져 있는 상태다 그런데 맛있다!!!!
마르게리따 피자(M) 레스토랑 안에 있는 화덕에서 구어져 나온다 기본적인 마르게리따 피자 딱 그 맛임. 그런데 이런 맛이 그리웠다 다이어트 중이라 두판은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두조각만 먹었다 ㅠ
해산물 파스타는 매운맛을 못먹는 엄마를 위해 맵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더니 아주 부드러운 맛의 파스타가 나왔다. 잘 드심 이렇게 세가지 메뉴가 64,000원이었다. 요즘 물가 대비하면 괜찮았다고 생각된다. 양은 좀 적은 편인데 소식좌인 엄마를 생각하면 우리에겐 딱 좋은 양이었다
내부 넓고, 화장실 쾌적하고, 음식맛도 기본은 되서 다음에 이쪽으로 공연보러 갈 일 있으면 여기서 다시 식사하자고 했다
레스토랑 입구
밥다먹고 수다 떨다가 공연보러 GoGo~~!!
이 날의 캐스팅~
엘리자벳 옥주현 , 죽음 이해준 , 루케니 이지훈
포토존이다!! 자유를 갈망하는 엘리자벳을 새장 속의 새 처럼 표현한건가!!
<엘리자벳> 공연시간 정보 ~
이 날(9/2,금) 공연 시간은 1부 7시 ~ 8시 16분(약 1시간 10분) 인터미션 20분 2부 8시 36분 ~ 9시 50분?(약 1시간 20분) 정도 까지 진행됐다~
커튼콜데이라 공연끝 인사 때 플래쉬없이 사진촬영이 가능했다 (품질이 안좋아 못올림~)
<엘리자벳> 간단 소감,, 이 뮤지컬에 대해 사전정보나 지식이 1도 없던 나는.... 엘리자벳이라는 제목과, 옥주현의 의상 사진을 보고 굉장히 서정적이고 클래시컬한 작품인가보다~ 했다가......
초반엔, 뭐지 서양판 고부갈등이 주제인가? 했다가 <죽음>이라는 캐릭터가 나오고, 루케니 역도 그렇고 어두운 자아와 관련된 내용, Rock 적인 곡과 현대적인? 무대연출이 섞여 있어서 깜짝 놀랐다. 이런 내용이었어????
<죽음> 이라는 캐릭터가 평면적일 수 있는 작품을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캐릭터 인 것 같고, <죽음> 역의 이해준이라는 배우에도 아주 감탄했다. 그는 누구인가?? 훌륭한 배우를 또 하나 알았네 <죽음>은 다른 캐스팅에선 시아준수라고 하는데 동방신기에 별 관심이 없는 나는 이해준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음
그리고 살인마 루케니가 90년대 "왜하늘은" 불렀던 그 이지훈이란 것도 나중에 알았다!! 역활 소화를 너무 잘한다 !! 진짜 다시봤다 오 대단하다 ~ 황태자나, 황제의 어머니 등 다른 배우들도 모두 훌륭했다 옥주현 역량은 뭐 ... 아이부터 어른역까지...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엘리자벳>이 생각보다 역동적이고 의상, 무대연출, 유명한 곡 넘버, 등등 볼거리가 많다보니 이래서 10년간 공연해왔구나 싶었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나오는 것 같던데 공개되면 보고싶어졌다
나는 확실히 아재요 아쥼마다 이 시리즈의 제작자 대런 스타를 보며 <에밀리, 파리에가다> 보다는 처녀시절 열광하며 보았던 <SATC>를 먼저 떠올렸고,
주인공 닐 패트릭 해리스를 보며 <HIMYM> 이 아닌 <천재소년,두기>를 자동으로 떠올렸다 아,, 두기,, 두기는 7,80년대생들에게 나중에 나도 꼭 컴퓨터로 일기를 써야지 하는 로망을 심어주었던 존재다...나만 그랬나;; 아무튼 그랬던 두기를 90년대 후반 영화 <스타쉽트루퍼스>에서 재회?하기도 했다
그런 두기가 동성애자 였다니!! 그걸 이제 알았네
이 시리즈는 노골적인 동성애물이다 매회 남성간의 러브씬이 나오기 때문에 약간 각오하고 보아야한다
그럼에도 비교적 수월하게 볼 수 있었던 것은 <SATC> 의 힘이었다
주인공 마이클과 친구들이 다니는 맨하튼의 거리와 놀고있는 파티 어딘가에 캐리와 친구들도 있을 것만 같은 바로 그 세계관이 그대로 펼쳐진다 오프닝이나 러닝타임, 주인공을 사랑해주는 주변의 좋은 친구들까지 구조도 똑같다
50대 게이의 삶이 매회 경쾌하면서도 너무 가볍지 않게 진행되서 집에서 헬스자전거 타면서 보기에도 딱 좋았다
물론 아버지가 게이아들의 소개팅을 주선해주질않나, 성대한 게이결혼식을 하질않나 하는 미국의 다양성과 개방성에 흠칫흠칫 놀랄 수는 있으나 상대가 동성일뿐 서로 사랑하고 같이 살고 헤어지고 질투하고 상처받고 하는 점은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