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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수 선생님은 내 첫번째 그림선생님이다
(나이는 나보다 어리신것 같지만 많은것을 배웠으니 마땅히 선생님이라고 해야..)

그때 나는 몸과 마음이 좋지 않아 일을 쉬고 있었는데 학생땐 돈이 없었고 졸업한 후로는 쭉 직장생활을 했으니 성인이 된 이후 처음 가진  (무언가에 쫒기지 않아도되고 압박감도 없어도 되는) 장기 휴식이었다 그래서 마음껏 게으름을 피우고 무얼하건 가장 비생산적인 일들만 하는 사치를 부리고 싶었다 세상 잉여롭게 지내는게 목표였다

그림은 제대로 그리거나 배워본적은 없었다  관심이 있다고 생각해본적도 없었다
그때 유행하던 명화그리기셋트 몇번 해본것과 꽃을 좋아해서 보태니컬 그림책을 사서 색연필로 몇장 그려본게 다였다

쉬면서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사서 이거저것 하면 놀았는데 그림그리는 무료앱을 써보고 재밌어서 프로크리에이트를 구입했고 그러다 온라인으로 반지수 작가님 강의를 들었다
한적한 평일낮 카페에 가서 이어폰을 꽂고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한 차분한 음성의 강의를 들으며 그림을 따라그렸다
그 자체만으로 엄청 평화로웠다


수강생이 많아 기억은 못하시겠지만
말도 안되는 내 그림에 매번 댓글로 처음듣는 칭찬을 엄청 해주신 기억도 난다

이번에 에세이책이 나왔다해서 궁금한 마음으로 구매를 햇는데
글솜씨도 이렇게 좋을 줄이야

몰랐던 반가운 사실들도 알게 되었다
대학에서 그림을 전공하지 않았다는 것도 그렇고 고향이 내가 중고등학교를 나온 작은 도시(Y시) 근처인 점도...

거기다 남편은 유명 라멘가게 사장님이라니 !!

가장 감탄한 점은
아직 젊은 나이인데 이미 자기만의 세계관을 완성했다는 점이다

난 중년에 이르러서도 아직 헤매고 있는데 !! 빨리 자아를 확립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  
세계관을 완성한 사람만이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책도 쓸수있고, 작은 디테일에도 정성이 가득하며

세상을 보는 따뜻한 시선이 녹아있는 그림들을 그릴수가 있다!!
강의때부터 은연중에 느꼇지만 그림에 대한 성실한 마인드도 많이 배웠다

좋은 글과 그림 잘보았고 또 한사람이라는 세계를 알아갑니다~


+ 반지수 선생님 영향으로 밑그림은 꼭 나린더연필로 그립니다 그래야 끝까지 완성이 잘되는 버릇이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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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땐 책을 참 많이 읽고, 잘 읽고, 좋아했는데..
요즘은 1년에 10권 읽기도 힘들다.
그리고 맨날 사놓기만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것 같다.
김영하 작가님은 그 점을 간파하여 인스타에서 김영하북클럽을 만드셨나보다.
아무튼 그 덕에 올해는 간편하게 읽기 좋은 것들만 골라서 책을 몇 권이나마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자기결정> <어린이라는 세계> 요 두가지는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다.
다양한 분야의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라는 그림책인데
언어장애가 있는 소년의 성장에 관한 자서전이다
이 책은 누구 선물해주면 좋을 것 같다
마음이 겸손해지고 따뜻해지니까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와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아직 시작 못했다.
요 두권을 이번달안에 연말까지 다 읽는게 목표다
유투브 그만보고 책 읽는 시간을 늘려보자 !!
혹시나 목표 달성 후 시간이 된다면 <영혼의 집>도 시작해야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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